[앵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것보다 많은 돈이 결제되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소식, YTN이 어제 단독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 있는 전국의 셀프주유소 대부분에서 비슷한 오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수억 원의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YTN의 보도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오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셀프주유소 결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박현종 /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 제도상의 어떤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 같고 그것은 우리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의 셀프주유소 시스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 일반 도로에 있는 다른 셀프주유소는 어떨까.
YTN이 수도권의 다른 일반 셀프주유소들을 취재한 결과 같은 결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역시 고객의 통장 잔액이 부족하거나 카드 한도가 초과 됐을 경우 오류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금액이 자동으로 결제됐습니다.
[서울 시내 셀프주유소 직원 : (실제 주유 금액은) 실패가 됐고 처음 것이 결제돼서 취소해야 해요.]
주유소 관련 정책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문제를 모르고 있다가 YTN 보도 이후에야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주유기 자체의 문제인 것인지 결제 시스템의 문제인 건지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고요.]
주유 업계는 잘못 청구된 금액은 피해 고객들에게 전액 돌려줄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뒷북 대응에 셀프주유소를 이용해 온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김우진 / 서울 신사동 : 믿고 사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체크를 따로 안 하시게 되면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은 들 수가 있었겠죠.]
전국에 있는 셀프주유소는 모두 2천백여 개.
하지만 언제까지 셀프주유소와 고객들에게 이 문제를 맡겨둬야 할까요.
아예 결제 오류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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